'링크 앱'으로 나이·업무·일과 따라 조명 조절
다이슨, '자연광 구현' 라이트사이클 조명 출시…"수명 60년"
기능성 청소기로 유명한 영국 기업 다이슨이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자연광을 구현하는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을 출시한다.

다이슨은 12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조명기구 신제품 설명회를 열었다.

제품은 인공위성이 전송하는 시간·위치 기반 자연광 데이터 100만여개를 축적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으로 사용자 생활주기에 맞춰 자연광의 색온도와 밝기를 추정한다.

또한 '다이슨 링크 앱'을 통해 사용자의 나이, 업무, 일과 등에 맞게 빛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일반적으로 65세 사용자는 20세 사용자보다 최대 4배 이상 밝은 빛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링크 앱에서 공부, 휴식, 정밀 작업, 집중, 기상, 취침, 외출 등 모드를 설정할 수 있으며 색온도는 2천700K(캘빈)에서 6천500K까지, 밝기는 100㏓(럭스)에서 1천㏓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밖에 '주변 빛 감지 센서'를 통해 배경 조명에 따른 빛 조절이 가능하게 했고, '적외선 모션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가 2분 이상 떨어져 있을 경우 조명이 자동으로 꺼지도록 했다.

또 조명 상단에 내장된 '히트 파이프'는 LED 조명의 온도를 낮춰 변색이나 밝기 저하 문제를 해결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이슨 본사 연구개발팀에서 근무하는 선임 디자이너 사이먼 크로스는 이날 행사에서 "이 기술(히트 파이프)을 18만 시간 동안 시험한 결과 온도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18만 시간을 이용 시간으로 따지면 조명의 수명은 60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크로스는 디자인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다이슨의 디자인 철학은 기능을 우선하고 그 기능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외관 취향은 주관적이고, 슈퍼소닉(다이슨 헤어 드라이기)도 기술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하다 보니 좋은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다이슨 창업주 제임스 다이슨의 아들 제이크 다이슨이 다이슨과 협업한 첫 제품이다.

제이크 다이슨은 직접 조명 회사를 운영하다 2013년 다이슨 사외이사로 처음 합류했다.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소비자 권장 가격 기준 데스크형 66만원, 플로어 스탠드형 96만원으로 12일 오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다이슨, '자연광 구현' 라이트사이클 조명 출시…"수명 60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