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도입, 차별화된 선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난해 9월에는 보험가입 가이드와 음성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 청약까지 지원해주는 챗봇(대화형 로봇) 서비스 ‘아티’를 출시했다. 생소한 보험용어, 어려운 보장내용, 복잡한 계약 절차 등으로 소비자가 스스로 인터넷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챗봇 기능을 접목했다.소비자에게 익숙한 모바일 메신저 채팅 방식으로 인터넷보험 청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용어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고객이 직접 가입조건을 채팅창에 입력하면 이를 반영한 보장내용 등 상품 설명을 쉽게 풀이해준다.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상담 품질을 높이고 영업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음성인식 솔루션(STT)’도 도입했다. STT는 통화내역의 음성파일을 텍스트 데이터로 전환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STT 인프라 도입을 통해 텔레마케팅(TM) 영업채널, 콜센터 상담 등 다양하게 발생되는 녹취정보를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게 됐다. 신한생명은 스마트창구 간편 이용등록 등 디지털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했다.
신한금융지주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오렌지라이프의 인수 승인을 받아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오렌지라이프 총자산은 32조3461억원으로 업계 5위, 순이익은 3402억원으로 업계 4위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품에 안으면서 자산 기준으로는 1위 금융그룹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순이익은 여전히 KB금융이 많아 어디가 리딩금융그룹인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은 작년 9월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2조2989억원(주당 4만7400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1월 금융위에 승인을 신청했다. 오렌지라이프는 다음달 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한금융 자회사 편입을 결의할 예정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순이익 규모 면에서 신한금융 내에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네 번째 자회사가 된다.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사진)은 이와 관련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생명보험업계 ‘톱3’로 키워 업계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현재 생보업계의 톱3는 삼성(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산 289조원), 한화(130조원), 교보(107조원)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을 합쳐도 자산 규모가 63조원에 그쳐 아직까지 격차는 큰 편이다.신한금융은 이로써 자산 기준으론 KB금융을 앞서게 됐다.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수치로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457조7068억원에서 490조529억원으로 불어난다. KB금융의 477조7000억원보다 12조원가량 많다. 하지만 신한금융의 순이익(2조8002억원)은 여전히 KB금융(2조8688억원)에 뒤진다. 하지만 앞으로 오렌지라이프 지분을 100% 인수하게 되면 현재 기준 순이익은 2조9085억원으로 KB금융을 앞선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계 관련 법규상 자회사 자산은 100% 감안하지만 순이익은 지분율만큼만 반영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신한금융은 우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그룹 내 별도 자회사로 두고 운영하면서 각사 고유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당분간 오렌지라이프의 역량 있는 영업인력이 이탈하는 것을 막는 데 힘쓰고, 그룹 차원에서 공동사업 및 마케팅을 펼치는 등 두 회사의 운영체계를 최적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금융계는 신한금융이 내년부터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안상미/강경민 기자 saramin@hankyung.com
신한금융지주는 16일 금융위원회의 올해 첫 정례회의에서 오렌지라이프의 자회사 편입 신청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59.15%)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금융위원회의 승인으로 오렌지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의 14번째 자회사가 됐다.오렌지라이프는 작년 말 총자산 31조5000억원으로 업계 5위 업체다. 순이익(3402억원)과 자산수익률(1.10%) 기준으로 보면 업계 4위다. 지급여력비율은 455%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신한금융은 이번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을 통해 그룹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경쟁력 우위를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 라인을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인구 고령화 등 금융시장의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생명보험업 강화를 통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고객층, 주력상품, 판매채널이 다른 신한생명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신한금융의 고객·채널기반을 활용한 영업 활성화, 그룹&글로벌 투자금융(GIB)·고유자산운용(GMS)그룹 사업부문제의 역량을 활용한 자산운용 수익율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그룹 관점에서 글로벌 사업기반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글로벌 성과 창출을 위해 글로벌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은행이 진출한 국가에 카드, 금투, 생명 등 비은행 그룹사가 동반 진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오렌지라이프가 보유한 유럽식 선진적 경영관리체계와 다수의 글로벌 보험전문가를 활용해 향후 글로벌 보험 시장에서 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이날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연초임에도 금융당국의 빠른 승인에 감사드리며, 오렌지라이프라는 훌륭한 기업을 그룹의 새 식구로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룹의 2020 스마트 프로젝트(SMART Project)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의 판도를 새롭게 바꿔 업계 3위권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