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차이가 2013년 이후 5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총대출금리(잔액 기준)는 연 3.71%, 총수신금리는 연 1.40%로, 예대금리차가 2.3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준의 예대금리차는 2013년 2.53%포인트 후 최대치다. 금리 상승기에 은행들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큰 폭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벌어들인 은행 이자수익은 40조원으로 사상 최대였을 것이란 추산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은행들이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이자수익에만 기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지난해 이자수익은 각각 6조1007억원, 5조2972억원에 달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