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반맞춤 셔츠'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반맞춤 셔츠를 주문 다음날 배송해주는 ‘저스트 사이즈’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니클로의 온라인스토어에서 기본 셔츠 디자인 중 하나를 고른 뒤 목둘레, 팔 길이 등을 원하는 사이즈로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기성복과 같은 3만9900원이다.

유니클로가 선보인 저스트 사이즈는 남성용 ‘이지케어 셔츠’(사진)를 세밀한 사이즈로 나눠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일반 기성복이 잘 맞지 않는 사람, 체형에 꼭 맞는 제품을 선호하는 남성을 겨냥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기성복 가격을 유지하되 좀 더 세분화한 사이즈로 나눠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문 방법은 간단하다. 유니클로의 온라인스토어에서 이지케어 셔츠 중 여유 있는 실루엣의 레귤러핏, 몸매를 드러낼 수 있는 슬림핏 중 하나를 고른다. 기본 셔츠 사이즈는 S부터 3XL까지다. 칼라의 종류는 일반적인 레귤러, 깃에 단추가 있는 버튼다운, 양옆으로 퍼진 형태의 컷어웨이 등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세부 사이즈는 본인의 몸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목둘레는 1㎝ 단위로, 팔 길이는 2~2.5㎝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 셔츠 목둘레는 실제 목둘레에 손가락 한 개가 들어갈 정도의 여유(약 2㎝)를 더하는 게 좋다. 너무 여유 있으면 넥타이를 맬 때 칼라가 구겨질 수 있다. 팔 길이는 재킷 안에 입었을 때 셔츠 소매가 2㎝ 정도 밖으로 나오는 게 적당하다. 손을 내밀었을 때 손등에 살짝 걸리는 정도의 길이다.

예를 들어 온라인스토어에서 이지케어 셔츠의 슬림핏 카테고리 중 버튼다운 칼라의 L 사이즈 제품을 클릭하면 목둘레 41, 42, 43㎝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팔 길이는 79, 81.5, 84, 86.5, 89㎝ 등이 있다. 지금은 흰색 긴팔 셔츠만 판매한다. 유니클로는 반응을 본 뒤 종류를 늘릴 예정이다.

유니클로는 저스트 마이 셔츠 서비스를 위해 매장에서 셔츠 주문을 위한 사이즈 측정도 함께 시작했다. 집에서 본인의 사이즈를 재도 되지만 좀 더 정확한 사이즈의 옷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배송은 보통 평일 기준 3일 안에 택배로 도착한다. 오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도 있다. 택배 이외에 지정 매장에서 직접 찾아가는 방법,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받아가는 방법도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