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감점 요인은 '의사소통 능력'…금리인상 말 바꿔 시장 혼란
그린스펀은 B- 받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이달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경제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업무 성취도를 'B-'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이 매긴 연준의장 성적은? 파월 B- 옐런·버냉키 B+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전문가 62명에게 현 연준 의장인 파월을 비롯해 재닛 옐런, 벤 버냉키, 앨런 그린스펀 등 전임 연준 의장의 업무수행 성과를 물은 결과 파월은 B- 성적을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옐런(2014∼2018년 재임)과 버냉키(2006∼2014)는 각각 B+ 성적을 받았으며 그린스펀(1987∼2006)은 파월과 같은 B-로 평가됐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감점 요인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꼽았다.

뱅크오브웨스트의 애널리스트 스콧 앤더슨은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파월의 일관성 없는 발언은 투자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에게 충격을 줬다"며 "이는 지난해 4분기 주가 하락의 중요한 원인"이라며 파월에게 B 성적을 매겼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2월 취임 후 3∼12월에 걸쳐 한 해 동안 4차례 금리를 올렸다.

지난해 10월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진단하면서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뜻을 재차 밝혔다.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 금리가 '중립금리'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선 중립으로부터 한참 멀리 있는 듯하다"고 발언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이다.

지난해 12월에도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경제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았다"며 올해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을 재확인했다.

그러다 올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2.25∼2.50%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직후 "기준금리를 인상할 논거가 다소 약해졌다"며 태도를 바꿨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동결 직후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 호조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고용이 전문가 예상치인 17만명을 넘어서 30만4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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