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출고까지 6~7개월 걸려
싼타페 1월 판매량, 2014년 이후 최대치
"팰리세이드 고객 일부 유입된 듯"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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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별장'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당장 팰리세이드를 주문해도 올 여름 끝자락(2월 초·국내 기준)에나 페달을 밟아볼 수 있다. 대리점 방문부터 출고까지 6~7개월가량이 걸린다.

상황이 이렇자 '팰리세이드 타러 갔다가 싼타페 샀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단지 우스갯소리일까. 싼타페의 올 1월 판매량은 7001대로, 무려 5년 만에 최대치였다.

8일 완성차 업계가 공개한 1월 내수시장 판매실적에 따르면 팰리세이드의 1월 판매량은 5903대. 첫 출시된 12월 판매량(1908대)보다 209% 늘어났다. 요즘 핫한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4302대, 64.4% 증가)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레저용차량(RV) 대표주자 싼타페와 투싼의 1월 판매대수는 각각 7001대와 3651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8%와 29.8%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5곳(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의 1월 판매량은 12만대로 전년 대비 4.5% 성장했다. 일반적으로 1월의 경우 차량 연식(Model Year)이 변경되는 시기로 12월보다 판매가 준다.

올해 내수시장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팰리세이드 등장 덕에 연초부터 성장세다. 현대차(125,000 -0.79%)가 당초 예상한 팰리세이드의 연간 내수 판매량은 2만5000대(수출 4만대). 안방에서 1월에만 4분의 1가량을 팔아치운 셈이다.

팰리세이드와 함께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차량이 싼타페다. 전년 동기보다 136% 급증한 7001대나 팔렸다. 12월보다 19% 줄었지만, 팰리세이드의 인기와 계절적 이벤트를 감안하면 주목해서 봐야 할 판매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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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의 올 1월 내수판매는 2018년(2957대)과 2017년(3185대) 대비 각각 136%와 120% 증가했다. 2016년(5074대)과 2015년(6689대)에 비해선 38%와 4.6% 더 판매됐다. 2014년 1월(7160대)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팔린 것이다.

박상원 흥국증권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는 "현대차의 1월 판매 실적에서 팰리세이드를 제외하면 싼타페의 높은 판매량이 눈에 띈다"면서 "팰리세이드를 구입하러 온 고객들 중 일부가 싼타페로 유입된 것 같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현대차는 이러한 팰리세이드의 인기에 부응해 수요 만큼 충분히 차량을 공급하는 게 올해 최대의 과제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싼타페는 출시 19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 내수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싼타페의 2018년 내수판매량은 10만7202대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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