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NH농협카드로 쌓은 포인트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쌓은 포인트를 농협은행에서 각종 수수료 대신 내는 것도 가능해진다.

농협, 16개 계열사 포인트 통합한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범(汎)농협 차원의 통합멤버십인 ‘NH멤버스’(사진)가 8일 출범한다. NH멤버스는 농협은행과 농협 하나로마트, NH투자증권, 농협목우촌 등 범농협 16개 계열사의 회원 및 포인트를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다. 현재 계열사별 회원 수를 합치면 중복을 제외하고도 3000만 명에 이른다.

NH멤버스는 2012년 농협중앙회가 신용부문(농협금융지주)과 경제부문(농협경제지주)을 분리한 이후 내놓은 첫 범농협 공동 사업이다. 각기 흩어져 있는 회원과 포인트 체계를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지금까지 농협 포인트는 농협은행이나 하나로마트 등 계열사 단위별로만 사용이 가능했다. 농협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서비스 안정화작업을 벌여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금융과 유통까지 광범위한 사업 기반을 놀리지 말고 적극 활용해보자는 취지”라며 “농협에 대한 로열티를 끌어올리면서 주거래 고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협은 하나로마트에서 물건을 사거나 농협은행에서 예금을 가입할 때 모두 통합 포인트가 쌓인다고 설명했다. 통합 포인트는 매장이나 온라인몰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또 금융상품이나 주식 거래할 때 내는 수수료도 포인트로 대신할 수 있다. 포인트를 기부하거나 친구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고 농협은 덧붙였다. 그룹 회원을 만들어 함께 포인트를 적립할 수도 있다. 농협은 이에 힘입어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 8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NH멤버십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과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다. NH멤버스 광고 모델로는 걸그룹 EXID 하니를 발탁했다. 새롭게 변신하는 농협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시도라고 농협 측은 설명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