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31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했다며 단기적으로 채권 가격 변수에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Fed 위원들의 매파적 견해로의 입장 선회 가능성엔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공동락 스트래지스트는 "Fed는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25~2.50%로 그대로 유지했다"며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후 올해 첫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내심 문구를 공식화하면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성명서에서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서 인내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지금까지 통화정책 방향을 시사했던 점진적 인상이란 문구도 역시 삭제해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를 공식화했다"며 "전체 경기 평가는 강한에서 확고한으로 톤을 낮췄지만 고용 등 세부 항목들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은 평가를 유지했다"고 판단했다.

기준금리 변경에 인내심을 가지겠다고 밝힌 이번 결과를 감안할 때 2015년 12월부터 총 9회에 진행된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해석했다. 공 스트래지스트는 "단기적으로(1~2주) 주요 채권 가격 변수에 우호적 영향을 예상한다"면서도 "상반기 중 추가 1회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Fed 관계자들의 매파적 견해로의 입장 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