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9·노트9 부진에 中추격 '고전'
4분기 1.5조…발화사건 후 최저
CE부문은 2년여 만에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31일 한 직원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 매장 앞에서 전화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31일 한 직원이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 매장 앞에서 전화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 여파로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실적이 2016년 3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CE(소비자가전)부문은 초대형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6년 3분기 이후 최고 실적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이 1조5100억원에 그쳤다고 31일 발표했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3조7700억원에서 2분기 2조6700억원, 3분기 2조2200억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IM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떨어진 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터진 2016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IM부문 영업이익 9분기 만에 2조원 밑으로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의 이유로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을 꼽았다. 프리미엄 시장에선 갤럭시S9과 갤럭시노트9이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냈고, 중저가폰 시장에선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도 스마트폰 시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월 선보일 갤럭시S10과 폴더블폰, 5세대(5G) 이동통신 지원 스마트폰 등 신작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중저가폰 라인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종민 무선사업부 기획팀장(상무)은 “연간 영업이익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CE부문은 2년여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연말 성수기를 맞아 65인치 이상 초대형 TV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QLED TV는 1년 전인 2017년 4분기에 비해 3배나 더 팔렸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 대형 건조기,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도 CE부문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그러나 계절적 비수기 탓에 CE부문도 올 1분기에는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명진 IR그룹장(부사장)은 “작년 4분기에는 전체 TV 판매가 40% 가까이 늘었지만 올 1분기에는 20%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전체적으로는 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헌/이승우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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