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지급 규모를 둘러싼 SK하이닉스 노사 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대표 교섭권을 가진 생산직 노동조합이 기본급 기준 1700% 수준의 성과급을 수용하기로 하면서다. 사측은 성과급과 별도로 설과 추석에 50만원씩 총 100만원을 명절 선물비로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생산직 노조는 31일 오전 긴급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재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재투표에선 절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해당 안이 통과됐다. 사측은 성과급과 별도로 약 100만원의 명절 선물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4일 직원들에게 연간 초과이익분배금(PS) 1000%, 특별기여금 500%, 생산성 격려금(PI) 상·하반기 100%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월 기준급의 1700%로, 연봉 기준 85%를 보너스로 받는 셈이다. 2017년 기준 연간 성과급 규모는 기본급의 1600% 수준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 지난해 이익 증가분에 비해 성과급 인상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잠정합의안은 지난 28일 노조 대의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일 성과급과 설 명절 선물비가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