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문자로 마음 표현…40만명 '이모지 소통'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기획사 이노션월드와이드가 GS칼텍스와 함께 개발한 국내 첫 이모지(emoji) 변환 플랫폼(그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모지란 일본어로 그림을 뜻하는 ‘에(え)’와 문자를 뜻하는 ‘모지(もじ)’의 합성어로 이미지로 감정을 담아내는 그림문자를 뜻한다.

이노션은 텍스트를 이모지로 바꿔 의사소통하는 모바일 플랫폼 ‘마음이음 이모지’ 사용자가 출시 한 달 만에 40만 명을 넘었다고 30일 밝혔다.

마음이음 이모지 모바일 플랫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메신저, 온라인 커뮤니티 등 소셜 플랫폼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해 가장 많이 사용된 어휘 2만 개를 추출했다. 글을 입력하면 자동 알고리즘을 적용해 각 단어를 이모지로 옮겨준다.

이모지 변환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마음모음 이모지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전하고 싶은 내용을 한글로 입력해 이모지로 변환한 뒤 ‘전송·공유’ 버튼을 눌러 문자나 SNS 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다.

마음이음 이모지는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싶어도 상대방이 부담을 느낄까 봐 전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이모지로 자연스럽게 소통하자는 취지로 이노션과 GS칼텍스가 기획했다.

이노션에는 사용자의 다양한 이용 후기가 들어오고 있다. 이노션 관계자는 “사춘기 자녀와 소통하고 싶은 부모,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고백하고 싶은 대학생 등 말과 글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이모지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마음이음 이모지를 알리는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수 500만 회를 기록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