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그룹)
(사진=한화그룹)
30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예비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한화그룹이 롯데카드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롯데카드 인수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에 이어 카드사까지 확보해 총체적인 금융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한화그룹은 롯데손보 예비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불참했다. 한화손보와의 업무 시너지 효과가 의문시되는 데다 인력 구조조정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전 참여 유력후보로 꼽혔던 K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는 롯데카드·롯데손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KB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KB국민카드를 업계 1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전에 참가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방침 속에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가 KB국민카드만으로도 업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보고 불참 결론을 낸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보 매각에는 MBK파트너스,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PE) 등 약 5곳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BNK금융지주는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BNK금융은 2022년 시행 예정인 새 회계기준(IFRS17) 등 보험환경 변화와 자본 적정성 등을 고려해 결국 인수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BNK금융 관계자는 "롯데손보 인수에 대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린 결과,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