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9일 호텔신라에 대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8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1928억원, 영업이익은 27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7%와 77.0% 늘었다. 하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외형 성장은 양호했지만 이익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상위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사업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당분간 중국 경기 둔화와 전자상거래법과 관련한 수요 둔화를 감안해 보수적인 투자로 접근하라는 게 박 연구원의 당부다.

그는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정부의 사업자 면허 확대, 입국장 면세점 운영 등 대형사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 증대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라며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과 전자상거래법과 관련한 수요인 보따리상(따이공) 구매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실적 모멘텀 약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