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마을 주민 등 에너지 빈곤층 청와대 앞 호소"서민의 연료 연탄이 '금(金)탄'이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연탄 가격 인상을 막아주세요."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23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탄 가격 인상 동결을 정부에 촉구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주민들과 전국 각지의 에너지 빈곤층 가정 주민들이 참여했다.김영수(83) 할아버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추위를 견디기 위해 한밤중 자다가도 연탄을 가는 등 힘들게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살아가는 연탄 사용 어르신과 에너지 저소득층을 위해 연탄 가격 인상은 절대로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연탄은행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연탄 가격은 무려 50.8%(300원)나 인상돼 현재 장당 800원이 넘는다.배달료가 더해지면 고지대 달동네, 옥탑방, 농어촌산간벽지 등에 공급되는 연탄 가격은 900원이 넘는다고 연탄은행은 설명했다.백사마을 주민들은 성명서에서 "우리에게 연탄은 소중한 생존 연료"라며 "계속되는 연탄 가격의 인상은 연탄 사용 가족들에게 깊은 한숨이 되어 돌아온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같은 노인도 연탄을 때고 싶어 때는 것이 아니다"면서 "밤마다 연탄불이 꺼질까 잠을 설치고 연탄불을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연탄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를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또 "이 추운 겨울 우리같이 (가진 게) 없고 나이 많은 사람들도 살 수 있도록 연탄 가격 인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연탄은행은 "연탄 가격 인상 동결과 에너지 빈곤층을 배려한 연탄 가격 이원제 도입을 위해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해 현재 5만명이 넘는 인원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청와대에 연탄 가격 동결을 호소하는 편지를 전달했다./연합뉴스
글로벌 청각전문그룹 지반토스가 선보인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지멘스 시그니아’가 ‘2019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보청기 부문 1위를 수상했다.시그니아 브랜드는 140년간 축적된 독일 지멘스의 기술과 노하우를 이어받아 2016년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다.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혁신적인 제품을 끊임없이 선보이며 보청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지난해엔 ‘시그니아 Nx’ 칩셋이 적용된 제품군을 연달아 시장에 선보였다. 무선충전식 오픈형 보청기를 비롯해, 귓속형 보청기와, 귀걸이형 보청기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이들 제품에는 사용자 본인의 목소리를 보다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게 하는 본인 목소리 처리 기술(OVPTM)이 적용됐다. 양쪽 보청기끼리 서로 통신하는 양이무선통신 기능과 별도의 장치 없이 블루투스로 보청기가 전화기 등 외부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시그니아 브랜드는 무선충전식 보청기를 국내에 소개하고, 귓속형 보청기의 제작에 100% 3차원(3D) 프린팅 디지털 공정을 도입했다. 올해 초에는 휴대용 충전케이스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제품으로 호평 받는 ‘스타일레토(Styletto)’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스위스 ABB의 송배전 사업 부문 인수를 추진한다. 최대 8000억엔(약 7조9196억원)에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다. 히타치가 ABB의 송배전 부문 인수에 성공하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독일 지멘스 등을 제치고 관련 분야 세계 최대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히타치가 ABB로부터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기업과 가정에 전달하는 송배전 시스템 분야를 인수하는 협상이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ABB가 송배전 사업 부문을 우선 분사한 뒤 히타치가 출자하는 형태로 양사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히타치는 주요 선진국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스마트 그리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는 기상 상황에 따라 발전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그리드 수요가 늘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신흥국에서 전력망 정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도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서두르는 이유로 꼽힌다.ABB는 주력인 공장 자동화와 로봇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송배전 부문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ABB 송배전 부문은 지난해 매출 103억달러(약 11조5638억원)를 올렸고, 8%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히타치가 ABB의 송배전 부문 인수에 성공하면 GE, 지멘스 등을 제치고 송배전 부문에서 세계 최대 업체가 된다. 발전기와 변압기 등 중전기기 분야에서도 지멘스와 세계 2위를 다툴 전망이다.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