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여객이 전년보다 7.5% 증가한 1억1753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운항이 늘어나면서 국제선 여객에서 LCC 분담률은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도 셋 중 한명 저비용항공 탄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항공운송동향 및 분석’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8593만 명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국제선 가운데 중국(15.6%)을 비롯해 유럽(12.9%), 일본(12.1%), 동남아시아(12.0%) 노선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중국 노선 여객은 1611만 명으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논란’ 전인 2016년보다는 18.9% 감소했지만 2017년과 비교하면 15.6% 증가해 회복세가 완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별로 전체 국제선 여객 중 39.3%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가, 29.2%는 LCC가, 나머지 31.5%는 외국 항공사가 수송했다. LCC 분담률은 2014년 11.5%, 2015년 14.6%, 2016년 19.6%, 2017년 26.4%로 꾸준히 높아져왔다. 공항별로는 인천(10.1%), 김해(12.1%), 김포(6.4%), 제주(48.6%), 대구(36.6%), 청주(71.0%), 무안(107.5%), 양양(137.9%) 등 전 공항에서 여객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내선 여객은 3160만 명으로 2.5% 감소해 8년 만에 처음 줄어들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2.5%), 내륙(-2.3%) 여객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 운항의 86%를 차지하는 제주 노선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내륙 노선은 김포~김해(-4.6%), 김포~여수(-10.8%) 등 노선 여객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항공화물은 444만t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일본·기타 지역에서 반도체 기계 석유제품 등의 물동량 증가와 여객 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에 힘입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