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전망에 대한 소비자 심리 지표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그만큼 넓게 퍼져 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 전망CSI는 지난해 12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91을 나타냈다. 탄핵정국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던 2017년 1, 2월(92)보다 더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수가 100 이하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주택가격 전망CSI는 2017년 중반 이후 100 언저리에서 등락하다가 서울지역 집값이 고공행진을 벌인 지난해 하반기 크게 치솟았다. 9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128을 나타냈다가 10월부터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