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잠재성장률(2.8∼2.9%) 2년전 추정치, 이후 하락 추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으로 제시한 2.6%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아울러 올해 성장률 전망을 2.6%로 석 달 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한은의 잠재성장률 추정치(2.8∼2.9%)와는 더 멀어지게 됐다.

그러나 이 총재는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잠재 국내총생산(GDP) 추정에 워낙 불확실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구조의 변화나 인구구조 변화, 생산성 변화를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잠재성장률은 해가 갈수록 변하게 돼 있다"며 "현재 잠재성장률이 어느 수준인지 아직 추정 작업에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로 내리며 목표 수준(2%)에서 멀어진 것을 두고도 "물가 전망치를 낮춘 것은 국제유가 하락, 즉 공급 요인과 정부의 복지정책 강화 등에 상당히 기인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점차 높아져 하반기에는 1%대 중반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통화정책은 아직도 완화적"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