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올해 생존전략
최정우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지난 2일 시무식에서 노조위원장과 노경협의회 전사대표, 공급사 대표, 협력사 대표와 함께 떡을 자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지난 2일 시무식에서 노조위원장과 노경협의회 전사대표, 공급사 대표, 협력사 대표와 함께 떡을 자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 확대와 2차전지(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을 앞세워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와 연관 산업 부진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제 상황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 하락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가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제시한 새로운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기반으로 도출한 ‘100대 개혁과제’ 실천에 전념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성장은 물론이고 효율성까지 높임으로써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 고부가 철강 늘리고 전지 등 소재사업 강화

성장 전략의 두 축은 철강의 고부가가치화와 전지 등 신성장 사업 강화다. 핵심 사업인 철강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2025년까지 자동차 강판 판매량 1200만t을 달성해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강판 공급사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신성장 사업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외부 전문가인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을 미래 사업 사령탑인 신성장 부문장에 임명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철강 부문을 철강·비철강·신성장 세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부문별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신설된 신성장 부문은 그룹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과 육성을 맡는다. 포스코는 2030년 철강과 비철강이 40%씩 그리고 신성장 부문이 그룹 수익의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취임식에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측면에서의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며 “2030년 포스코의 에너지 소재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연간 1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포스코ESM(양극재)과 포스코켐텍(음극재)의 합병을 결의하는 등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포스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화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와 사외이사,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산학연협력실도 꾸렸다. 이 조직은 포항과 광양에 벤처밸리 조성과 벤처기업 육성을 담당하는 한편 5년간 5500명의 청년 인재를 육성하는 청년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전담한다. 포항 광양 서울 송도 등 주요 사업장에 직장 어린이집을 확대해 협력회사 직원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 회장은 “100대 개혁 과제 시행 5년 후인 2023년에는 ‘포천 존경받는 기업 메탈 부문 1위’ ‘포브스 기업 가치 130위’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포스코는 메탈 부문 6위, 기업 가치 228위를 기록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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