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올해 생존전략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 2일 경기 안양시 호계동 안양LS타워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LS 제공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 2일 경기 안양시 호계동 안양LS타워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LS 제공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 2일 경기 안양시 호계동 LS타워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행한 것이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공행공반(空行空返)’의 뜻을 되새겨 올해는 계획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LS그룹, 초전도 케이블·ESS 등 고효율 전력 사업 확대

LS그룹의 올해 핵심 전략은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다. 특히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 회장도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를 찾아 글로벌 혁신 기술을 둘러보고 고객사와 네트워크를 다졌다.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은 초고압해저초전도 케이블 분야 세계 1위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해외 생산기지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아르타그라하그룹과 손잡고 4000만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해 자카르타시 인근 6만4000㎡ 부지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착공했다. 지난해 11월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얀마의 틸라와 경제특구에 2200만달러(약 250억원)를 투자해 1만9800㎡ 규모 전선 공장을 준공했다.

LS산전은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 홋카이도와 부산시 등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메가와트(㎿)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 발전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2015년 일본 미토 메가솔라파크, 2017년 하나미즈키 태양광 발전소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일본 태양광발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전기동 제조 계열사인 LS니꼬동은 동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련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순도 99.99%의 전기동을 연간 64만2000t 생산하는 세계 2위 동 제련소다. 트랙터 제조사인 LS엠트론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친환경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도 싱가포르, 미국 휴스턴 등을 거점으로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계열사인 SPSX는 북미 지역 초고속인터넷망 수요 강세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에 모터용 권선을 100%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권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권선은 자동차나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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