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이 해외 채권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한화토탈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4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해외 사채를 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아시아 및 유럽 투자자가 대상이며 발행 금리는 연 3.914%로,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140bp(1bp=0.01%포인트)가 가산됐다. 약정(쿠폰) 금리는 연 3.875%이며 5년 만기 고정금리다. 발행일은 23일이다.

한화토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설비 투자에 쓸 예정이다. 한화토탈은 2020년까지 충남 대산공장에 총 1조4300억원을 투자하는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틸렌 46만t, 폴리에틸렌 40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의 해외 사채는 세계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기조, 석유화학산업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수요 예측에는 92개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해 주문액이 15억달러에 달했다. 앞서 지난 2일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Baa1, BBB의 신용등급과 전망 또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