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부서장급 보임자 전체 169명의 35% 수준인 59명을 신규 선임하거나 순환하는 대규모 보임 인사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우조선, 부서장급 35% 교체…"다면평가도 반영"
대우조선은 "장기간 보임에 따라 조직의 활력과 직원들의 사기가 갈수록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며 "기존 부서장에 대한 360도 다면평가를 통해 평가가 저조한 보임자도 이번에 교체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하향식으로만 이뤄지던 보임자 선정 관행에서 벗어나고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성한 '전사혁신추진 TF'에서 직원 공청회를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기업의 고질적 현상인 '한번 보임을 맡았던 사람은 실무 복귀가 어렵다'라는 고정관념 타파를 시도했다.

보임에서 물러난 직원들에게도 별도의 전문가 역할 등을 맡겨 보임 기간에 얻은 노하우를 실무에 활용하는 글로벌 선진기업의 '보임자-실무자 순환 시스템'을 정착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은 "이번 부서장급 보임 인사가 회사 경쟁력 향상과 조직문화 혁신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일회성이 아니라 직원들의 의견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지속해서 고안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