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노사 양측의 협상안이 모두 제시됐지만 입장 차이가 커 교섭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11차 협상은 회사 측 제시안을 놓고 논의가 진행됐다. 사측은 노조가 인상을 요구하는 기본급은 동결하되 보상금을 지급하는 안을 내놨다.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원과 성과격려금 300만원, 정기상여 지급주기 변경에 따른 보상금 등 사측이 제시한 보상액은 최대 1400만원이다. 노조는 기본급 10만667원 인상과 단일호봉제 도입, 2교대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고정비 인상을 최소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회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은 2017년부터 2년 연속 내수 판매 꼴찌에 머물렀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 상견례 이후 협상을 해왔지만 해를 넘겼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업체 5사 중 유일하게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