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밤고구마(10㎏)는 도매시장에서 3만6600원에 거래됐다. 3만9800원까지 치솟았던 7일에 비해서는 내렸지만 1년 전(3만1480원)보다 16.3%, 평년(2만4547원)보다 49.1% 높은 가격이다. 최상품은 1주일 내내 4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시장에서는 ‘금(金)구마’라고도 불리고 있다.

고구마 가격 상승은 생산량 감소 탓이다. 고구마는 생육이 까다롭다는 이유로 농가에서 경작을 기피하고 있다. 유통 과정도 쉽지 않다. 섭씨 7도 이하의 서늘한 기후에서도 금방 썩거나 물러진다.

생(生)고구마는 해충 피해 방지를 위해 수입도 금지돼 당분간 고구마 가격은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한파 영향으로 오이값은 오르고 있다. 축산물 중에는 병아리 생산 감소로 육계 산지가격이 상승세다. 한우는 이른 설 명절을 대비해 도축 마릿수를 조절하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연시 연휴에 도매시장에 물량이 묶여 있던 바나나는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겨울 간식' 고구마 비싸졌네…10kg 도매가 평년보다 49%↑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