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 높여주는 '하이마트표 가전'…브랜드 제품보다 값 최고 30% 저렴
롯데하이마트는 2016년 4월 자체상표(PB) ‘하이메이드’를 선보였다. 국내외 유명 가전 브랜드와 비슷한 사양의 제품을 15~30% 저렴하게 내놔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자를 겨냥했다.

초기에는 선풍기, 벽걸이 에어컨 등 소형 가전으로 시작했다. 2017년부터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으로 품목을 확장했다. 작년부터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가전을 내놓기 시작했다.

전문 산업디자이너가 디자인한 드라이어, 1인 가구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는 400L 용량의 중소형 4도어 냉장고 등이다. 현재 기준 롯데하이마트의 하이메이드 상품은 80개 품목, 총 460여 종에 이른다.

하이메이드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도 좋다. 하이메이드 드라이어는 작년 6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2000대 넘게 팔렸다. 롯데하이마트 내 헤어드라이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하이메이드 드라이어는 작년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이 주관한 ‘2018 우수디자인(GD) 상품선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경쟁력 있는 PB 가전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해외 유통 기업을 방문해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심층 분석하고 있다.

국가 공인 종합시험인증기관과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12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DT&C 등과 ‘하이메이드 품질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관은 생활가전, 주방가전, 스마트상품, 대형가전 등 80여 개의 하이메이드 제품에 대한 안전성, 품질 관련 테스트를 담당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중저가 위주로 구성된 하이메이드 상품 구성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65인치 이상 대형 TV, 대형 냉동고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상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품목별 1위 제조사들과 협업하고, 전문 산업디자이너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환 롯데하이마트 PB개발팀장은 “최근 가전 소비 트렌드인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PB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