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동전, 편의점 '앱 지갑'에 맡기세요
주머니에 짤랑거리는 동전이 귀찮다면? 근처의 아무 CU 점포에 들어가면 된다. CU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사진)에 같은 금액의 포인트로 충전할 수 있다.

CU의 모바일 앱 ‘포켓CU’는 현금으로 계산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달 선보였다. 적립된 금액은 전국 CU 매장에서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다.

여기에 CU에서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동전을 포인트로 바꿔주는 서비스까지 최근 도입했다. 잔돈을 적립하거나 사용하기 위해서는 CU를 방문해 앱에 탑재된 바코드만 꺼내면 된다. 별도의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CU가 잔돈 적립 서비스를 선보인 이유는 ‘동전 없는 사회’ 구현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CU는 2017년 4월 한국은행의 ‘동전 없는 사회’ 시범 사업에 GS25, 세븐일레븐과 함께 사업자로 선정됐다. 편의점에서는 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만큼 동전 사용량도 많다.

CU는 앱의 잔돈 적립 기능을 통해 동전의 유통 관리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동전은 구리 니켈 아연 알루미늄 등으로 제조된다. 10원 동전은 개당 제작 비용이 30~40원 정도로 알려졌다.

CU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보다 편리하게 쇼핑을 즐기고, 가맹점주는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물건을 구매하지 않는 방문객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면 미래의 잠재 고객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CU의 모바일 앱 포켓CU는 선불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전국 CU 매장에서 현금을 직접 내고 결제단말기(POS)를 통해 충전하거나 계좌이체로 본인이 원하는 금액을 이체하면 된다. 1회 5만원, 최대 50만원까지 충전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