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르의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 강남역점.  신세계백화점 제공
시코르의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 강남역점.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2016년 12월 대구신세계에 첫선을 보인 시코르는 지난해 20개 점포를 열었다. 올해도 20개 점포를 추가해 40호점으로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의 첫 화장품 편집숍인 시코르는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의 놀이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규모 체험형 공간을 마련해 해외 직구로만 만나볼 수 있던 제품과 백화점의 럭셔리 제품을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체험형 공간은 ‘언택트 마케팅’에 익숙한 젊은 층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다양한 콘셉트의 셀프바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테스트해볼 수 있고, 전문 아티스트들의 상담도 동시에 받을 수 있어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시켰다.

시코르는 또 중소기업 브랜드에 입점 기회를 제공해 K뷰티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 제조한 색조 자체상표(PB) 제품까지 내놓으면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신세계는 서울 강남, 부산 센텀시티, 대구 등 대형 신규 프로젝트에 이어 대전에 선보일 새로운 점포의 공사도 올해 계속한다.

2016년 강남점(2월)과 부산 센텀시티몰(3월) 증축을 끝냈고, 본점에 서울 시내 면세점 명동점(5월)도 열었다. 이어 김해점(6월)과 하남점(9월), 대구신세계(12월) 등을 새로 개점하는 등 백화점의 외형 확장과 내적 성장을 위한 6대 신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5월 착공한 대전의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2021년 과학 문화 여가 등을 아우르는 대전의 랜드마크로 문을 열 계획이다.

6000억원을 투자해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건립 중인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백화점과 함께 호텔 과학시설 등이 들어서는 복합시설이다. 높이 193m의 이 건물에는 전망대도 설치할 예정이다.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신세계는 최근 백화점의 한계를 뛰어넘어 제작과 디자인에까지 참여하며 브랜드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의류 브랜드 ‘델라라나’ ‘일라일’ ‘S’ 등과 다이아몬드 ‘아디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해 9월 선보인 럭셔리 여성복 ‘S’는 ‘내게 꼭 맞는 슈트’를 찾는, 일하는 3040 여성 소비자 마음을 얻었다. 일하는 여성 수요에 맞춰 활동성 있는 재킷과 슈트, H라인 스커트 외에 믹스앤드매치가 가능한 실용적인 상품도 선보여 론칭 이후 4개월간 계획 대비 50% 이상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제품의 70% 이상이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 캐시미어와 울 상품으로 품질력을 갖췄다. 그런데도 기존 럭셔리 여성복과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해 침체된 여성복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S의 품목을 두 배 이상 늘리고, 매장도 두 개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