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뇌수술 로봇 美 수출…"세계 7곳 AI연구소로 미래 준비"
고영의 연구개발 전략
대기업 적은 곳서 우수인력 확보
세계 10대 로봇기업에 오르기도
고 대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미래 투자는 이 같은 로봇기술에 결합할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고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인공지능(AI)”이라고 했다. 3차원 검사장비도 그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기에 인공지능이 결합돼 스마트공장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 대표는 5년 전부터 AI 인력을 찾아 나섰다. 현재 미국 2곳(뉴욕주립대 빙엄턴캠퍼스와 샌디에이고)과 한국(KAIST) 등 3곳에 인공지능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들 연구소 중 샌디에이고는 2016년 출범 당시만 해도 연구원이 서너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약 20명으로 늘었다.
고 대표는 “인공지능연구소를 가급적 연내에 3~4곳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토하고 있는 지역은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노스캐롤라이나, 애틀랜타), 동유럽이다. 고 대표는 “실리콘밸리나 런던 등 인공지능 중심지에선 글로벌 대기업이 양질의 인력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 지역을 피해 우수 인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세계 곳곳에 AI 연구소를 내는 이유도 설명했다. “지역마다 AI 기반 기술이 다르다. 수학, 공학 등 강한 부문이 다르기 때문에 삼성도 여러 지역에 연구소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회사를 어느 정도로 키우고 싶으냐고 묻자 고 대표는 “우리도 1조원 한 번 가보려고요”라고 답했다. 이를 위한 연구개발 전략도 밝혔다.
지금 당장의 먹거리에 36%, 중기(2~5년 뒤)에 45%, 장기 먹거리(7~10년 뒤) 개발에 19% 정도를 투자한다는 얘기였다. 그는 “10년 뒤를 내다보고 연구개발을 한 게 벌써 10년 정도 됐다”며 “그 결과는 새로운 사업으로 줄줄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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