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문을 닫은 음식점·소매점 등 사업자가 전년에 이어 또다시 90만 명을 넘어섰다. 수도권을 제외한 각 시·도 중에선 부산·경남지역 폐업자가 최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세청의 ‘2018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과세당국에 폐업 신고를 한 개인 및 법인사업자는 총 90만807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90만9202명)과 비슷한 규모다. 폐업자가 2년 연속 90만 명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세청이 폐업 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사업 부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의 38.4%인 34만8271명이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사업을 접었다고 신고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선 부산(5만7463명) 경남(5만6750명) 경북(4만2653명) 대구(3만8433명) 충남(3만5301명) 순으로 폐업자가 많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