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 S&T그룹 회장 "S&T의 40년은 담대한 도전의 역사"
올해 창업 40주년을 맞은 최평규 S&T그룹 회장(사진)이 재도약을 선언했다.

최 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S&T의 40년은 담대한 도전과 위기 관리의 역사”라며 “근원적 변화(deep change)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그룹의 주력인 자동차 부품과 방위사업이 동반 부진에 빠졌지만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자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서로 소통하면서 용기 있게 부딪치고 해답을 찾는 ‘생각 즉시 행동’을 근원적 변화의 핵심으로 꼽았다.

최 회장은 올해 기업이 처한 환경에 대해 “치열한 글로벌 경쟁, 열강들의 경제 전쟁, 국내 정치·경제 환경으로 바람 앞 등불처럼 위태롭다”고 지적한 뒤 “성장을 위한 구상보다 유비무환이 더욱 절실한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하지 않으면 내가 한다는 ‘자기 희생’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혁신 모태이자 S&T 100년 역사를 이끄는 저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희생하고 소통하며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아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최 회장은 경희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스물일곱 살이던 1979년 직원 7명으로 삼영기계공업사(현 S&TC)를 세웠다. 2003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과 2006년 대우정밀(현 S&T모티브) 등을 인수합병(M&A)하며 S&T를 2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자산 2조원, 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의 중견그룹으로 키웠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