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연구개발 업무에 집중
-한국지엠 내 임직원 1만3,000여명 중 3,000명 소속 변경

한국지엠이 연구개발(R&D) 신설법인의 설립 등기를 마치고 2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로써 한국지엠은 1월2일자로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한국지엠, 연구개발업무를 수행하는 지엠테크니컬코리아 등 두 개 법인으로 분할됐다. 지난해 7월 회사측이 법인 분리안을 발표한 지 5개월만이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앞으로 미국 본사가 배정한 신형 SUV와 CUV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연구개발 신설 법인 조용히 출범

연구개발 신설법인에는 전체 직원 1만3,000여 명 중 3,000여 명이 일한다. 다만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인력 상당수가 6일까지 휴가여서 별도 시무식 및 경영진 신년 인사는 하지 않았다. 또 근무지 변동이 없어 조용히 업무를 시작하는 분위기다. 신설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는 GM 수석 엔지니어 출신 로베르토 렘펠이다.

법인 분할에 관한 논의는 지난해 7월20일 공식화했다. 노조는 장기적으로 법인 분리가 철수를 위한 수순이라며 반발했고, 산업은행 또한 고용 안정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펼쳤다. 하지만 회사는 신설법인을 중점 연구개발거점으로 지정하고 주력 신차 배정을 포함한 10년간의 계획을 설명하며 산업은행을 설득, 찬성을 이끌어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소속 변화에 따른 일부 조직 개편만 있을 뿐 사무실이 기존과 같고, 아직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상황은 아닌 만큼 현장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라며 "경영정상화의 일환으로 배정을 확정받은 신차 개발을 차질없이 진행해 국내 GM의 사업지속 가능성을 증명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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