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금융 때문에 수주 어렵다는 말 나오지 않도록 할 것"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사진)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수출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금융 때문에 수주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 중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팀 코리아(Team Korea)의 리더로서 정책금융기관, 상업금융기관과 함께 자금을 충분히 지원해 ‘금융 때문에 수주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스크가 큰 위험국가에 대해서도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지원 효과가 충분하다면 적극적으로 기업들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은 행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그는 임직원들에게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는 진정한 정책금융 기관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은 행장은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이 자금 걱정없이 경쟁력 강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은의 존재 이유”라며 “이는 주주인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라고도 강조했다.

은 행장은 “앞으로 남북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수은이 남북 교류 협력의 중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개발협력 노하우와 국제개발기구 네트워크, 수출금융의 중장기 여신 경험 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미리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