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LG전자가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선보인 8K 올레드 TV.  LG전자 제공
지난해 9월 LG전자가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선보인 8K 올레드 TV. LG전자 제공
LG그룹은 올해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자동차부품, 로봇, 인공지능(AI), 차세대 디스플레이, 5세대(5G) 이동통신 등 성장 엔진을 육성하는 데 그룹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도전 2019 다시 뛰는 기업들] LG, 초프리미엄 시장 공략…'성장엔진' 육성
LG전자는 올레드 TV, 프리미엄 가전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자동차부품, AI, 로봇 등 성장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를 탑재한 올레드 TV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행 프리미엄 TV 표준인 4K보다 화질이 네 배 선명한 8K 올레드 TV 등 초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자동차 헤드램프 선도기업 ZKW를 인수한 이후 기존 자동차부품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로봇기업 투자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차별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약 16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이를 통해 현재 10%대의 OLED 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광저우에 OLED 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국내 파주 공장엔 플라스틱 OLED를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신규 고객이 창출되는 시점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 체제를 갖춰 가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기초소재 및 전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는 데 가용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초석유화학 분야의 고부가가치 제품인 폴리올레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차세대 고흡수성 수지 등의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집중한다. 2021년까지 여수공장의 나프타분해시설(NCC) 등의 증설을 위해 2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건설 등에도 2023년까지 2조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선도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 제공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마케팅 등 3대 핵심 가치를 통해 5G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엔 4조원 이상을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 투입해 5G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현재 LG유플러스가 확보한 5G 기지국은 5500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특히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올 3월 말 서울과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에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수립했다.

LG이노텍은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광학솔루션, 자동차 전장부품, 기판소재 등 분야에서 차별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