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9 다시 뛰는 기업들] 해운, 글로벌 물동량 증가세 둔화에 운임도 약세
올해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 성장세는 작년보다 둔화할 전망이다. 세계 경제 성장 침체와 보호무역주의 여파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운임도 하락한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에 따르면 올해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4.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작년 물동량 증가율이 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한풀 꺾이는 것이다. 중국, 신흥국 등 물동량이 많은 국가의 경제 성장률 감소가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와 드루리 등도 물동량 증가세를 4% 초중반대로 예상했다.

항로별로 보면 아시아~미주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3.0%로 평균을 밑돌 전망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작년에 ‘밀어내기’ 수요가 쏟아진 결과다. 아시아~유럽 물동량 증가율은 1.6%에 그칠 전망이다. 독일의 마이너스 성장, 이탈리아·터키의 경제위기 우려 확산 등 유럽 경제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운임도 작년보다 약세를 나타내면서 해운업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미주 항로 운임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TEU(1TEU=20피트 컨테이너 한 개)당 1410달러, 1550달러로 예상됐다. 작년 평균(1618달러)보다 4.2~12.9%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유럽항 운임도 작년(828달러)보다 낮아져 800~810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윤희성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적 선사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현대상선은 운영비용 증가에 따른 13분기 연속 적자로 운영 효율성 및 마케팅 능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