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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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광공업·서비스업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산업 생산이 증가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부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반짝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째 동반 하락하면서 경제 부진 우려를 키웠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달보다 0.7% 하락했다.

전산업 생산은 9월에 1.4% 감소한 뒤 10월에 0.8% 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11월 다시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통신·방송장비 등이 줄면서 1.7% 감소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2.7%였다. 서비스업 생산도 금융·보험 등이 부진하면서 0.2% 감소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0.5% 늘었다. 소매판매는 9월 2.0% 감소했지만 10월 0.2% 늘어난 뒤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5.1% 감소했다. 올해 6월 7.1% 줄어든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올해 3월부터 6개월 연속 뒷걸음질 친 설비투자는 일부 대기업의 공장 증설 영향으로 9월과 10월 증가했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0.9%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가 계속됐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6개월 이상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면서 8개월째 뒷걸음질 쳤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하락,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 지난달은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모두 감소해 전체 생산이 감소로 전환했다"며 "소매판매는 증가했지만, 설비·건설 투자가 좋지 않은 탓에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