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몰 ‘플라워 클래스’, 기업 송년회 문화가 바뀐다
연말을 맞아 기업들이 술자리 일색인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가산동에 위치한 패션아울렛 W몰에서는 ‘힐링 테라피’ 라는 주제로 송년회 프로그램 ‘플라워 클래스’를 선보인다. 한 해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함께 고생한 동료에게 격려와 응원을 해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 날 플라워 클래스에 참여한 W몰 임직원 30여 명은 전문 플로리스트의 지도에 따라 준비된 꽃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각자의 개성과 취향이 담긴 꽃바구니와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플라워 클래스 프로그램 소식이 알려진 후 내부적으로 신선하고 놀랍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음주와 장기자랑 등 일반적인 송년회를 예상했던 직원들은 일상의 재미와 활력을 불어 넣는 회사 측의 배려에 얼굴 가득 밝은 미소가 번졌다. 또한 주말을 활용해 고가의 수업료를 지불해야만 들을 수 있었던 플라워 클래스를 사내 문화 프로그램으로 수강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는 평이다.

이 날 태어나 처음으로 꽃꽂이를 해본다는 W몰 영업1팀 김민호 사원은 “평소 업무에만 몰두하다보니 팀 간 부족했던 소통이 자연스레 해소되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이 높아진 것 같다”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직접 만든 플라워 작품을 선물하면 의미있을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W몰 경영지원실 안상훈 실장은 “이번 플라워 클래스 참가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뜨거운 관심과 높은 참여율에 놀랐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일하고 싶은 기업 문화를 조성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패션아울렛 W몰은 지난 12월 14일 금요일, 아울렛 최초로 ‘삐에로 쑈핑’을 성공적으로 오픈하며 쇼핑몰 상권이 밀집한 가산 로데오타운에서 차별화된 도심형 아울렛으로 자리매김했다. W몰은 서울 시내 유일하게 본사 직영 상설매장인 나이키팩토리아울렛이 입점해 두터운 매니아층을 확보한 곳이기도 하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