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내년에 영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과거 식민지 종주국이었던 영국을 따라잡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인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도의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영국과 프랑스를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인도가 현재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2033년에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는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높은 가운데서도 연 7%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에 이어 3분기에도 7.1% 성장했다. 인도 GDP는 지난 5년간 43% 증가했다.

인도는 지난해 2분기 성장률이 5.6%까지 내려갔지만 ‘메이크 인 인디아’를 내세운 나렌드라 모디 총리(사진)의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 등이 성과를 거두면서 다시 고성장 궤도를 달리고 있다. 인도 경제 위험 요인이었던 국제 유가도 최근 급락하면서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은 연 1~2%에 그치고 있다. CEBR은 영국은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내년 GDP 순위가 프랑스에도 밀린 7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CEBR은 당초 인도가 올해 세계 5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루피화 가치 하락과 상반기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예상에 못 미치자 전망을 수정했다.

경제성장과 함께 나타나는 지역 간 격차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인도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 간 격차가 지난 20년 사이 1.5배에서 3배로 벌어졌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