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DNA에 디지털 기술 심은 '신형 911'
포르쉐가 지난달 개막한 ‘2018 LA 오토쇼’에서 스포츠카의 대명사 ‘911’의 8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포르쉐AG의 이사회 회장인 올리버 블루메는 “8세대 911은 이전 모델보다 더욱 강력해졌고, 포르쉐만의 감성과 극대화된 효율성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런 혁신이 있음에도 911은 여전히 포르쉐 스타일을 가장 잘 표현하는 아이콘이자 포르쉐의 심장을 뛰게 하는 순수한 스포츠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포르쉐 DNA에 디지털 기술 심은 '신형 911'
911은 포르쉐 디자인 DNA를 완벽하게 반영했다는 게 회사 내부 평가다. 리어엔진 스포츠카(자동차 뒤쪽에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카)로서 정체성을 이어가면서도 디지털 트렌드에 부합하는 게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실내에 0.9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장착한 게 대표적이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911 카레라 S와 카레라 4S는 6기통 수평대향 터보차저 엔진(실린더가 2개씩 양쪽에 수평으로 배열된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450마력으로, 기존 모델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새 연료분사 프로세스와 터보차저, 인터쿨러 냉각 시스템 등 새로운 레이아웃은 구동 효율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신형 911에는 새롭게 개발된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된다. 최고 속도는 911 카레라 S가 시속 308㎞, 카레라 4S는 시속 306㎞다.

젖은 노면에서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는 ‘포르쉐 ? 모드’ 등 새로운 주행 보조시스템도 포함됐다. 열 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신형 911은 배출가스량을 계산해주는 등 다양한 디지털 기능도 제공한다.

새 911의 외관 디자인은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평가다. 차체는 더 넓어졌다. 20인치 앞바퀴 휠과 21인치 뒷바퀴 휠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포르쉐 관계자는 “넓어진 차체와 확장된 보닛 등으로 역동성이 더욱 강조됐고, 이는 초기 911의 특징을 연상시킨다”며 “동시에 새롭게 개발된 LED 전조등은 911에 적용된 기술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