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IT·車업계 CEO 총출동…AI·자율車 최신기술 선보인다
국내 전자·정보기술(IT)업계 최고경영자(CEO)들도 ‘CES 2019’에 참석하기 위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집결한다. 이들은 2019년 IT 및 가전 트렌드를 짚어보는 동시에 자사의 신제품과 신기술도 공개한다.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반도체·부품(DS) 부문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 등 ‘CEO 3인방’이 총출동한다. 김 사장은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빅스비’ 최신 버전과 이를 탑재한 전자제품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고 사장은 미국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을 만나 스마트폰 마케팅 및 미국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통신장비 판매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회장은 부품사업의 특성상 공개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고객사인 글로벌 전자업체 관계자들을 만난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역시 고객사들과 접촉할 계획이다. LG전자 수뇌부도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 오른다. 조성진 부회장과 핵심 사업부장인 송대현 H&A사업본부장(가전담당 사장), 권봉석 HE 및 MC사업본부장(TV 및 스마트폰 담당 사장) 등이 참석한다.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지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LG전자도 AI 플랫폼인 ‘LG 씽큐’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함께 이를 탑재한 신제품 등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행사장을 찾는다.

SK그룹도 ‘CES 참관단’을 꾸렸다. 박성욱 수펙스추구협의회 정보통신기술(ICT)위원장(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출장 가방을 싼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은 처음으로 CES에서 공동 부스를 꾸린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연구개발(R&D)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지영조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이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비롯한 IT업계 CEO들도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