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맡은 전광우 前 금융위원장

세계은행, 국제금융대사 등 거치며
주요국 전문가들과 폭넓은 교류 쌓아

"국내 리더·국제 전문가 소통 늘려
세계 경제 통찰력 주는 플랫폼으로"
전광우 前 금융위원장 "해외 인맥 활용해 국제 협력사업 확대할 것"

“세계 시장의 흐름을 알고 통찰력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은 글로벌 리더들과 자주 만나고 대화하는 겁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사진)이 20일 세계경제연구원(IGE) 새 이사장에 선임됐다. 세계경제연구원은 세계 석학 및 지도자를 초청해 글로벌 경제현안을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1993년 설립된 민간 비영리법인이다. 설립자인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아 이끌어왔다.

전 이사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는 교류의 장으로서 연구원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국내 오피니언 리더들이 국제 전문가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세계 경제의 흐름을 보는 통찰력을 키우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연구원의 국제협력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그동안 쌓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 이사장은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국제금융대사, 금융위원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거치면서 주요국 경제·정치 분야 전문가들과 폭넓은 교류를 해왔다.

이런 점 때문에 사공 전 이사장이 수년 전부터 전 이사장에게 연구원 합류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공 전 이사장은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전 이사장이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있던 1980년대 후반 재무부 관료이던 사공 전 이사장이 미국 워싱턴DC 파견근무를 하면서 알게 돼 40년 가까이 친분을 쌓아왔다.

전 이사장은 “금융과 4차 산업 분야 등으로 연구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세계경제연구원은 글로벌 전문가들을 초빙해 IGE 글로벌 강연포럼을 하고 외국 학회 및 재단 등과 국제회의, 국제 협력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주로 거시경제와 통상 이슈 등을 다뤘다. 올해는 제프리 쇼트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교수, 마틴 펠드스타인 미 하버드대 교수 등이 포럼 강연자로 나섰다.

전 이사장은 “핀테크(금융기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의 세부적인 주제를 다루고 경제 분야에서는 금융과 투자 분야의 글로벌 빅샷(거물)들을 초빙하는 등 다양한 현안을 다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서비스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전문가들과 접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은 ‘진정한 글로벌화는 전화나 이메일로 가능하지 않다.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들어야 한다’며 글로벌 리더들과의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세계경제연구원이 이런 소통 기회를 많이 만들어 국내 각 분야 전문가들이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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