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방압력 대책 논의…개방확대 조치 주목
중국 연례 경제공작회의 결과 내일 나올 듯
내년도 중국 경제의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의 결과가 오는 21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경제의 하방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내년 경제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릴지를 놓고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올해 회의의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중국은 비공개로 경제공작회의를 진행한 뒤 결과만 서면으로 발표해왔다.

공식 발표가 없는 가운데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회의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2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경제공작회의가 19∼21일 사흘간 열리며 회의 결과가 21일부터 발표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제공작회의의 결과는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릴 때야 모두 공개된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관세 인하와 수입 확대, 구조적 개혁 등을 포함한 구체적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 18일 개혁개방 40주년 연설에서 개방 확대 방향만 원론적으로 강조했을 뿐 구체적인 개방 조치를 언급하지는 않았었다.

회의 참석자들은 또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성장 둔화에 대응할 방법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회의에서 성장을 촉진할 추가 부양책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성장률 목표는 올해의 6.5%보다 더 낮출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성장률 목표는 내년 3월에 발표된다.

중국은 더 완화된 통화 정책과 대규모 감세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펴 내수 진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환율정책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중국의 성장 동력이었던 부동산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금융 리스크 줄이기 등도 논의될 수 있다.

중국은 내년에도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공작회의에는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류허 부총리를 비롯해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 등 지도부가 참석한다.

지난해 회의에서는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 줄이기, 오염 감축과 빈곤 해소 등의 과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