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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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투자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원화보다 운용 수익이 높은 달러화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20일 Fed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2.50%로 인상했다.

이는 올해 들어 네번째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은 다시 0.75%포인트로 벌어졌다. 지금 추세라면 내년 봄에 양국 금리가 1%포인트 차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이론적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달러정기예금이나 달러표시 채권과 같이 달러로 투자하는 상품이 원화 투자 상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송미정 KEB하나은행 골드PB부장은 "최근 글로벌시장은 미중무역전쟁 및 금리인상, 기업실적 악화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이 높은 2019년은 유동성자산을 확보하며 안전자산인 달러 및 엔화 비중을 확대하고 달러표시 채권 및 달러 주가연계펀드(ELF)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달러표시 채권의 경우에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더 싸게 채권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추가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최나진 우리은행 둔촌지점 PB팀장은 "금리가 앞으로도 오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를 보유하는 것이 좋다"며 "달러를 저점에서 매수해서 보유하는 것도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추가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달러 상품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달러 투자가 주로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였다면 최근에는 자산을 불리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달러화 강세로 달러선물지수 상품의 가치도 올라가면서 이를 기초로 달러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미국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눈여겨볼 만 하다.

다만 당분간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격적인 투자 대신 안전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보장되는 달러 예금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현금성 자산 확보에 주력하며 안전 자산에 눈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송재우 신한PWM 압구정 중앙센터 팀장은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통화를 분산투자하는게 바람직하고 달러 환율이 하락했을 때 원화에서 달러로 환전해서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미국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장기보다는 단기 투자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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