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6 기공식에 참석해 폭죽을 터뜨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박정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장, 장동현 SK(주) 사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박성욱 SK그룹 정보통신기술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SK하이닉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6 기공식에 참석해 폭죽을 터뜨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박정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장, 장동현 SK(주) 사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 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박성욱 SK그룹 정보통신기술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SK하이닉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19일 SK하이닉스의 첨단 반도체 공장인 ‘M16’ 기공식에 참석해 “새로운 성장 신화를 써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최 회장은 이날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기공식에서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지키며 성공을 이룬 성장스토리를 써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첫 삽을 뜬 M16 반도체 공장은 2020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약 10년간 이 공장에 20조원 안팎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은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꺾이기 시작한 이후 열린 행사여서 업체들 이목이 쏠렸다. 반도체 업황이 둔화되면 당초 계획한 투자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회장은 성장을 위해 반도체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M16이라는 첨단 하드웨어에 기술뿐만 아니라 우리의 땀과 노력을 쏟아부어 새로운 성장 신화를 써 달라”며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잘 만들고 새로운 기술과 반도체 세상을 열어가는 SK하이닉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성장 신화의 일원이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도 했다.

지난 6일 SK하이닉스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이석희 사장은 “M16은 SK하이닉스의 또 다른 도약을 알리는 출발선”이라며 “세계 최초최첨단 인프라에 걸맞은 혁신과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겠다”고 했다.

최 회장이 통상 내부 행사로 치러지는 반도체 공장 기공식 현장을 찾은 것은 2012년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처음이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그룹 ICT위원장(부회장), 김준 커뮤니케이션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글로벌성장위원장(SK텔레콤 사장) 등 그룹 수뇌부들이 총출동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