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체 페이퍼코리아가 최대주주인 유암코의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페이퍼코리아는 유암코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50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올해 설립 75년을 맞은 페이퍼코리아는 국내 최초 제지업체다. 수년간 적자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지난해 유암코에 인수됐다. 이번 증자를 마무리하면 유암코는 기존 지분을 포함해 3769만여 주(지분율 51.37%)와 사모전환사채 300억원어치를 보유하게 된다.

유암코는 2009년 국내 8개 금융회사가 출자해 설립한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다. 페이퍼코리아는 이번 재무구조 개선으로 제지사업과 부동산개발사업을 강화, 내년 경영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육상 페이퍼코리아 사장은 “신문용지 사업부문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산업용지 사업부문은 신공장 이전 첫해지만 기존 크라프트지(거친 크라프트펄프로 만든 포장지) 시장의 확고한 점유율 바탕 위에 신제품 개발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북 군산시 조촌동 공장 이전 부지에 조성 중인 복합도시 디오션시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차입금 상당액을 상환하고 클린컴퍼니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