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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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019년 정기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임원 승진자(부사장급 이하) 수는 작년보다 11% 이상 늘어났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19일 정기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승진자 수는 현대·기아차 183명, 계열사 164명 등 총 347명이다. 작년(310명) 대비 11.9% 증가한 규모다.

가장 큰 특징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인사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인재 육성과 성장 잠재력 확보 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폭넓은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과 영업 및 마케팅 부문에서 승진자가 대거 포함됐다.

직급별로 보면 부사장 8명, 전무 25명, 상무 26명, 이사 106명, 이사대우 141명, 연구위원 3명 등이다. 이사와 이사대우, 연구위원은 작년과 비교하면 42명 증가했다. 반면 상무 이상의 경우 5명 줄었다.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 승진자는 모두 146명이다. 이들이 이번 승진 인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1%로 2년 연속 40%대를 웃돌았다.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등 기술선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과 마케팅의 경우 총 89명이 승진해 작년(58명)보다 53.4% 늘었다. 이 밖에 류수진 현대카드 브랜드1실장(부장) 등 여성 임원도 탄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고 시장 변화 대응력을 한층 높이기 위한 인사”라며 “시장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