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 관련 파트너사 소통·전략수립 강화 차원"

한미약품은 2015년 기술수출 '주역'인 이관순 상근 고문(전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18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기술수출 파트너사와의 소통과 협력, 전략수립 등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부회장은 한미약품 연구소장 출신으로 2010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다국적제약사와의 굵직한 기술수출 계약을 주도한 인물이다.

특히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한미약품을 연구 중심 제약사로 변화시키는 데 공로를 세웠다.

그러나 2016년 폐암 신약 올리타정의 기술수출 파기, 늑장 공시 등의 사태가 불거진 후 2017년 3월 대표이사에서 상근 고문으로 물러났다.

201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신임 된 후 대표이사 임기를 2년여 남긴 시점이었다.

당시 한미약품에서는 권세창·우종수 공동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으나 업계에서는 올리타정 사태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했었다.

이 신임 부회장의 복귀는 한미약품이 기술수출 파트너사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개발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 상당수가 개발 단계에 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신약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존 기술수출 계약 파트너사와의 협력과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는 차원의 인사"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기술수출 주역' 이관순 고문, 부회장 승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