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조원 영업익이 부진이냐"…IM부문 등 일부 '불만'도

삼성전자가 이달말 임직원들에게 '목표달성 장려금(TAI)'을 지급하면서 사업 부문별로 실적에 따라 비교적 큰 차이를 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업 부문별 실적 평가를 마무리하고 이달 하순에 TAI를 지급할 계획이다.

성과급인 TAI는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한차례 지급된다.

사업 부문 및 산하 사업부 실적 등을 토대로 A∼D 등급으로 분류한 뒤 월 기본급을 기준으로 최저 0%에서 최고 100%를 준다.

최근 '글로벌 슈퍼호황' 덕분에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가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비자가전(CE)은 대체로 50∼75%를 받으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경우 작년보다 실적이 떨어진 일부 사업부서에서는 사실상 최저 등급인 25%를 적용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사업부서가 기본급의 100%를 받은 지난해 연말과는 대비되는 것으로, 무선사업부 등에서는 일부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는 글로벌 업계의 전반적인 수요 부진 등에 따른 것인 데다 올해 IM부문의 영업이익 예상액 약 10조원을 과연 '부진'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객관적인 수치에 따른 평가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성과급의 의미가 퇴색하기 때문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도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기본급의 100∼500%에 해당하는 특별 상여금을 지급했다.

내년초에는 성과급 개념인 OPI도 지급할 예정이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어섰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것이다.
"반도체 100%·스마트폰 25%"…삼성전자, 연말 보너스 차등 지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