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열 "경제 안 좋아 죄송"…김종석 "대통령 경제활력 강조에 기대"
…포럼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부터 송년회장은 일찌감치 도착한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박병원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한민구 차기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 황건호 전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허인 국민은행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도 모습을 나타냈다.

…최운열 의원은 인사말에서 “국민들께서 희망을 갖기 원하는데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여당으로서) 항상 죄인 같은 심정”이라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질책해주시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석 의원은 “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경제가 살아나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다행히 경제활력을 강조하면서 방향을 수정할 의지를 내비쳐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담이지만) 최 의원이 질책을 해달라고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질책해도 잘 듣지 않는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송년회 말미에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 원장은 정부가 전날 발표한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언급하며 “걱정했지만 그나마 투자 활성화 쪽으로 방향이 잡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국회의원 두 분이 오셨으니 (규제 개혁이) 국회에서 잘 협의되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포럼에서 대부분 연구원장이 2019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어둡게 제시했지만 정부 기업 노동계 등이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내 비관적 경제 전망치가 제발 틀리게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송년회에서는 작은 음악회도 준비됐다. 한경필하모닉 클래식 연주단이 등장해 슈베르트의 ‘송어(Die Forelle)’, 톨레도의 ‘스페인 환상곡(Spanish Fantasy)’,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2, 3악장) 등을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