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체 임직원에게 ‘연말 보너스’를 지급한다.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반도체·부품(DS) 부문 임직원은 최대 한도인 ‘월 기본급의 100%’를,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낸 IT·모바일(IM) 부문은 월 기본급의 25%를 받게 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오는 24일께로 예정된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 계획을 밝혔다. TAI(옛 생산성격려금·PI)는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사업부별 목표 달성 여부를 감안해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사업 부문 및 산하 사업부 실적 등을 토대로 A~D 등급으로 분류한 뒤 월 기본급을 기준으로 0~100%를 지급한다.

DS 부문의 메모리, 시스템LSI 사업부 등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본급의 100%를 받는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지난해와 비슷한 50~75%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 등의 공세 등에 밀려 고전하는 IM 부문은 25%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지급한 특별성과급도 사업부문별로 차등을 뒀다. DS 부문은 월 기본급의 300~500%, CE와 IM 부문은 100%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OPI·옛 PS)에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50%까지 준다는 점에서 지급 규모가 특별성과급 및 TAI보다 크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