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17일 경남 창원 연구개발(R&D)센터에 식품과학연구소를 열었다.

630㎡ 규모의 연구소에는 식품, 김치, 요리 등 각 분야의 LG 연구원들이 상주한다. 식품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보관 기술과 김치를 맛있게 하는 발효 기술, 맛있고 건강한 요리를 위한 조리 기술 등을 연구하게 된다. 서울대 건국대 등 국내 대학 교수진은 물론 농촌진흥청 세계김치연구소 한국식품연구원 등 정부기관 및 연구소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자문단과 함께 차세대 식품 기술의 R&D도 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연구소에서 개발한 핵심 기술을 LG 디오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오븐, 전기레인지 등 다양한 주방 가전에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 주방 가전에는 음식의 R&D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기술이 숨어 있다. 김치냉장고에 적용한 ‘New유산균김치+’ 기능이 대표적이다. 김치가 가장 맛있게 숙성되는 6.5도를 유지해 신맛을 내는 유산균을 억제한다. 또 김치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을 2주 만에 일반 보관 모드에 비해 최대 57배까지 늘려준다.

LG전자는 올 2월 창원에 정수기 위생과 수질을 연구하는 물과학연구소를, 10월에는 서울 가산 R&D 캠퍼스에 차세대 공기청정 핵심 기술을 전담하는 공기과학연구소를 개설했다. 송대현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사장)은 “물, 공기에 이어 식품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