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전자증서' 발행 시작…"위변조·분실 위험 줄여"
한국선급(KR)은 17일부터 선박의 국제항해에 필수적인 선급 증서를 전자증서 형태로 발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선급 증서는 종이 증서 형태가 일반적이다.

종이 증서는 기재 내용 오류, 위·변조, 분실 및 훼손 위험 등이 있어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한 국제 해사업계에서 전자증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IMO는 최근 전자증서가 IMO가 정한 가이드라인과 지침을 준수하면 종이 증서와 동등하게 취급할 수 있다고 공표했다.

한국선급은 이에 맞춰 전자증서 시스템을 개발하고, 선급 증서와 선적국가로부터 위임받은 협약증서를 전자증서 형태로 발행하기로 했다.

전자증서 발행을 승인한 국가의 선박에 한해 별도 신청 없이 17일 이후 도래하는 첫 번째 정기검사 때 선급 증서 등을 전자증서로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선급은 현재 32개 국가로부터 전자증서 발행을 승인받았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종은 한국선급 검사본부장은 "전자증서는 임의로 수정할 수 없도록 보안을 강화했기 때문에 종이 증서보다 안전하다"며 "고객들은 한국선급의 서버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증서를 쉽고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